인천시가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가 시각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촉진하고 횡단보도 보행시 불안감이 해소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인천시에는 6천여명의 시각장애인이 등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시설을 설치하면서 이용 당사자인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의 자문 등을 받아 시각장애인이 주로 통행하는 42곳에 124개의 음향신호기를 설치했다.
지난 97년 4월 10일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편의증진에 관한법률'이 제정된 이후 98년 실시한 인천시 장애인편의시설실태조사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률이 8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을 개최하면서 편의시설 설치율이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지난 4월 11일부터는 미설치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다.
시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볼때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시각장애인의 사회활동 보장과 복지증진을 이룰 수 있는 편의시설이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모든 곳에 설치되기를 기대한다. <권정헌(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