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시험이 어려워 지난해보다 40~50점 가량 떨어질 것이라 한다. 때문에 중하위권 학생들이 대학을 지원하는데 혼란을 겪게 될 전망이며 이미 수시모집에 합격한 상당수가 기준점수에 미치지 못해 대거 탈락할 것이라고도 한다.
외국의 한 언론은 우리나라의 입시풍경을 토픽으로 전하며 한 수험생의 인터뷰를 통해 좋은 대학을 가지 않으면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상위권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 대학입시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우리 교육제도의 모순을 알렸다.
매년 경험하는 것이지만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변별력에 대한 기사와 입시지옥에서 벗어난 고3학생들의 탈선현장이 카메라에 잡힌다. 모든 교육이 대학입시로 통하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육당국은 꾸준히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대학이 가장 중요시하는 신입생선발에 있어서는 교육부가 총괄한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입시를 위한 시험을 치르지 않고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한다면 우리의 교육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원정 (광명시 하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