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殉國先烈)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를 말한다. '순국선열의 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을사오조약을 강요당한 1905년 11월 17일을 전후해서 순국한 선열이 많음을 지적하면서 기념일로 정하여 봉행해왔으며, 1939년 11월 21일 임시정부 의정원에서 법제화되었고, 1997년 5월 9일 정부가 복원·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정부의 기념일 복원은 헌법정신에 부합하며 임시정부의 전통계승 및 민족정기 선양에 큰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역사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어오는 동안 대륙과 바다에서는 수시로 태풍이 불어왔다. 우리 선조들은 이 바람을 발전과 각성의 계기로 삼아 민족사의 영광을 높이기도 했으나 아무런 준비가 없던 시기에는 수많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치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제 또다시 거센 바람이 일고 있다. 신세계 질서인 세계화를 통한 냉혹한 시장경제의 원리, 자국에대한 이익의 최대화를 우선으로 하는 지역주의의 특성이 강해지고 있으며 오로지 강자만이 생존 가능한 시대가 우리앞에 놓여있다. 이러한 세계화의 부작용으로 인한 민족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최근 전대미문의 연쇄 테러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나 세계를 충격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대(對)테러에 대한 대응도 주시하며, 새롭게 변화하는 국제질서의 전환기적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아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 응집력(凝集力)을 발휘할 때다.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우리민족의 에너지를 결집시켜 위기를 극복하고,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하는 숭고한 뜻을 승화시켜 국가와 민족문화에 내재하는 민족혼인 민족정기를 계승하고, 신세계 질서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고의 형성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미래의 자손들에게 남겨줄 정신적 유산을 가꾸어 나아가야 한다. <이봉춘 (수원보훈지청장)>이봉춘>
세계화 부작용 민족간갈등 심화 한민족 역량결집 위기 극복을
입력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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