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술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정서를 가지고 술로 인한 실수라면 웬만한 탈선행위도 쉽게 용서를 받고 취중에 한 행동에 대해선 관용까지 베풀며 그 책임을 묻지 않는게 보편적으로 만연해 있다.
특히 남자들에게는 술 잘마시는 사람은 호탕하고 대범한 사람으로 평가되거나 주량이 그 사람의 덕망과 능력, 사회적 성공까지 평가하는 한 기준이 되기도 하니 문제다.
이런 음주문화에 편승하여 공공연히 자행되는 음주운전은 마치 무용담처럼 전파되는 기괴한 문화로까지 발전되고 있다.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로 잡는 궁극적인 열쇠는 결국 각자의 의지와 습관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술을 적당히 마시고 술을 자제하는 슬기로운 생활가짐이 필요할 때다.
술 잘 마시는 사람이 환영받는 사회가 아니라 '술조차 절제 못하는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사회분위기가 돼야 음주문화가 바로 잡힐 것이다. 한해를 열심히 살아온 남까지 불행하게 하는 음주운전이 올해는 없기를 바란다. <김우형 (가평경찰서 수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