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다.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새해들어 물가가 상당히 올랐음을 금
방 알 수 있다. 조금 있으면 각종 공공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경제가 살아난다고는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쉽사리 좋아진 경기가 느껴
지지 않는다. 무슨 일만 생기면 각종 요금을 인상해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고 정작 이득을 볼 때는 소수의 권력층과 부유층에게 돌아가는 것 같
다. 정치인, 언론인, 고위관리가 동시에 개입된 각종 비리사건이 터지는 것
을 보면 우리사회가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알 수 있다.
 아무 힘없는 서민들이 각종 세금과 요금부담에 억울하다 싶어도 아무 하
소연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쉬운 예로 버스나 택시요금을 인상하면 서비스
를 개선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는 과거부터 늘상 반복해온 얘기일 뿐 달라진
것이라곤 별로 없다.
 올해도 예년처럼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될 것이다. 물론 적절한 요금인상
은 필요하지만 거기에 동반하는 기대효과가 있어야 한다. 인상된 요금을 내
더라도 억울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수긍할 수 있는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
다. <정미영(과천시 중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