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분양권을 받아 아파트에 입주했다. 한달전 있었던 사전점검에서 집에 몇가지 이상이 생겨 입주일까지 보수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예정대로 입주를 했지만 이사를 하고 보니 고쳐진 곳은 하나도 없었다.
 관리사무소를 찾아 급한것부터 해결해줄 것을 정중히 요구했다. 그런데 저녁이 되도록 고쳐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가서 강하게 항의를 했더니 그때서야 수도꼭지 등 몇가지 필요한 것들을 설치해주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하다보면 혼선을 빚을 수 있다. 그러나 한달전에 요구한 사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나 가서 큰소리를 쳐야만 해결해주는 회사측의 태도가 몹시 실망스러웠다.
 교통사고 현장을 가보면 항상 큰소리가 난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소리를 쳐야 문제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결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정상적인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것이 잘못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그러기에 인맥과 돈을 동원한 비리사건이 잦은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어엿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모든 일이 순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학주(의왕시 오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