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 근무하면서 순찰을 하다 보면 아파트·빌라 등지에서 덥다는 이유만으로 현관문 등을 시정하지 않고 안이 들여다 보이게 열어놓은 상태로 지내는 경우를 흔히 본다.

문의 시정장치를 이중삼중으로 설치하여도 출입문을 열쇠로 열거나 부수고 침입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현관문을 열어 놓은 채 집안일을 하거나 잠든 경우라면 더 짧은 시간에 물건을 절취해 갈 수 있는 빌미를 도둑에게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 인천에서 주인이 문을 열어 놓고 거실 소파에서 잠시 잠든 사이 도둑이 침입하여 방에 있던 가방을 훔쳐 달아나 그안에 있던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고 예금을 인출해간 사례가 있었다.

피서철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한 절도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로 아무리 덥더라도 현관문은 반드시 시정장치를 하고 내부에 있는 문이나 창을 열어 놓은 것이 범죄 예방에도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이준 (인천중부경찰서 숭의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