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불법주정차 단속에 적발됐다. 오후 늦은 시간에다 업무상 바쁜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은행 앞에 차를 세운 사이 주차스티커가 발부됐다.
사실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세워놓았기 때문에 주차딱지를 떼인 것에는 별 이의가 없다. 그러나 단속에 나선 직원들의 태도에는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적발요원은 운동화에 헐렁한 옷차림으로 카메라를 어깨에 두르고 있었으나 어디 하나 공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차단속상황이 올바른 절차와 태도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진행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의복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자신이 어떤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물론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단속요원들의 고충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주차단속요원은 시민에겐 반갑지 않은 존재이며 적발이 그들의 주요 임무이기 때문에 단정한 복장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좀더 정중한 태도를 보여줬으면 한다. <최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