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적 관심이 제14회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부산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 국회에서는 또 하나의 숨가쁜 움직임이 있었다. 김석수 총리 지명자가 국회의 임명동의안을 통과해 정식 총리로 임명된 것이다. 김 총리의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하지만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에선 앞선 두 차례의 청문회와는 달리, 의원들의 수준 낮은 질문과 준비 부족으로 긴장도가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번 청문회가 국정감사 기간과 겹치기도 했고, 온 국민의 관심이 아시안게임에 쏠렸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일부 위원들의 수준 이하의 질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전 두 차례에 걸친 총리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기에 이번 동의안마저 부결됐다면 여·야 정치권 모두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때우기 식 청문회' 또는 '통과 의례식 청문회'로 전락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다. 명실공히 한 나라의 최고 행정 수반이 될 후보를 검증하는 자리다. 앞으로도 철저한 자질 규명을 통해 이 나라를 이끌어가고 국민 모두가 원하는 훌륭한 총리가 계속해서 탄생하길 바란다. <이상진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이상진>
앞으로의 총리 인사청문회 '통과의례식' 전락 절대안돼
입력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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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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