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터넷 서점에 3권의 책을 주문했다. 그중 2권은 1주일 뒤에 배달됐고 나머지 1권은 3주후에야 겨우 받아볼 수 있었다. 인터넷 구매창에는 원하는 책이 확보된 물량이 없을 경우 며칠 시간이 더 걸린다는 안내사항 이외에는 배달지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주문을 하고 책을 받아보기까지 3주동안 두번의 메일을 받았지만 예상 배달일은 표기되지 않았다. 또 원하지 않을경우 환불받는 방법이라든지, 아니면 배달지체로 소비자가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규정 등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물론 1권은 지난 97년에 출판된 것으로 쉽게 구하기 힘들었을 법도 하다.

하지만 수입본도 아니고 국내 최대규모의 출판사에서 발행된 것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3주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운송비 할인을 미끼로 다량의 책을 주문하도록 유도하는 인터넷 할인서점의 상술에 속아넘어갔다는 느낌이다. 정말 급한 책이었다면 과연 서점은 소비자에게 어떤식으로 보상할 건지, 실망이 크다. <이주영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