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직장인이다.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이 직장인이어서 휴일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시흥시는 휴일인 30일 수돗물을 끊고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일요일 오후 4~5시까지 15시간이상 단수를 시킨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24시간 이상 물이 나오지 않은 곳도 있었다고 한다.

24시간 가까이 단수하면서 이렇게 성의없게 공지를 할 수 있는지…. 사전에 충분한 홍보를 하고 TV나 유선으로도 확실하게 단수 사실을 알렸어야 했다.

주말이나 돼야 빨래와 방청소를 할 수 있는 우리 맞벌이부부의 집은 먼지투성이요, 빨래는 산더미였다. 그나마 점심은 먼 동네에서 자장면을 배달시켜 때웠지만, 저녁은 해결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대충 잠재워야 할 정도였다. 한마디로 전쟁통이었다.

공무원 관계자들은 서민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고 부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열심히 맡은 바 소임에 충실했으면 한다./ 정인철(시흥시 정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