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폐기물은 쓰레기수거차가 수거해가지 않기 때문에 동사무소에서 스티커를 사서 붙여야 한다. 물론 일반 쓰레기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양심상 그냥 버릴 수가 없어 얼마전 집안 대청소를 하면서 고물 옷장부터 낡은 침대등 몇몇 큰 쓰레기를 아파트 앞에 내다 두었다.

물론 스티커는 붙여두었다.
그런데 한달이 다 되도록 쓰레기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최근 며칠새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침대 매트리스에서는 심한 악취마저 나고 미관상 보기 좋지 못하다. 책상, 의자, 밥상, 텔레비전, 침대, 옷장 등 수많은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 있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한번도 치워지지가 않는다.

무단 방치한 것도 아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정해진 장소에 쓰레기를 버린 것인데도 이렇게 외면당한다면 누가 돈을 주고 스티커를 사겠는가.
행정당국의 안일한 일처리가 불법과 편법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을 상기했으면 한다./ 이명진(광명시 하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