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파업으로 시민들이 불안하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으로서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같은 봉급쟁이로 파업참가자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다.

조흥은행, 지하철 등 최근 일련의 파업들은 사회적 공공성을 파괴한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또 최근 노동쟁의등은 대부분 악덕 업주에 맞선 투쟁이라기보다는 정치적·제도적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집단행동에 나선 군중들은 '대의'를 말하고 있지만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쟁의행위에 나서기 전에 보다 설득력있는 동기를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김형성(인천시 남구 용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