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있는 수원 효동초교 옆에는 얼마 전부터 '풍물장터'라는 간판이 붙은 채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장사를 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장이 섰는지는 몰라도 경제도 어려운 요즘에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밤 11시가 훨씬 넘어 12시가 다 되도록 여전히 대형 스피커를 통해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온다. 특히 이 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조그만 소리가 나도 메아리 효과가 나 더 크게 들릴 뿐만 아니라, 거주민도 많아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수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다.
어쩌다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경고를 하면 조용해졌다가도, 경찰이 사라지면 언제 그랬느냐 싶게 또 고성방가가 들려온다.
다음날 출근과 등교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열심히 살아가는 상인들에게는 장사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겠지만, 인근 주민들 또한 나름대로 권리를 누려야 하지 않을까./ 조연우(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주택가 '풍물장터' 밤늦도록 소음 생활고통
입력 2003-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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