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무리한 감량을 시도하다 훈련도중 쓰러져 사망한 전국체전 레슬링 전북대표선수 김모군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나 오늘 죽는 줄 알았다. 너무 힘들다. 빠진 건 1㎏300g. 10㎏이 뭔데…. 지금 미칠 것 같은데 참는다.”
김군의 친구를 비롯한 여러 네티즌들은 홈페이지에 “차라리 운동하지 말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등의 글을 남겨 유족을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김군의 사망사건은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운동선수로서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는것 외에 제한된 체중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이런 변을 당한 것이다. 김군은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다. 열일곱이면 한창 먹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이다. 개인의 영양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주치의가 한명정도 옆에 있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스포츠 과학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체육인들은 자신들이 훈련했던 방식만 고집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어린 학생들을 혹사시켜서는 안된다고 본다. / 박영준(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레슬링 꿈나무 사망' 우리현실에 경종
입력 200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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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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