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이하면서 전국 각지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직장생활에 찌들어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너도나도 축제와 단풍구경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매년 맞이하는 가을철 행락문화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축제가 끝난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음식물 찌꺼기와 각종 쓰레기가 이곳저곳에 쌓인 채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산에도 많은 사람들이 남긴 음식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특히, 나무밑이나 바위틈에 꼭꼭 숨겨두거나 나뭇잎으로 덮어둔 쓰레기들은 청소하기 매우 힘들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은 자연환경파괴는 물론, 수거 비용도 엄청나게 들어간다. 물론, 그 비용은 우리 국민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으로 충당된다.

뿐만아니라, 행락객들이 가져온 승용차를 자기 편한대로 주차시켜 행사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또, 밤에는 아무데나 자리를 펴 술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칫 '술판 축제'가 아닌가 여겨진다. 고속도로나 일반 국도에서 규정속도를 지키고 가는 차량을 빨리 가지 않는다며 라이트를 깜박이며 위협을 하거나 아무데서나 추월해 상대방 차를 놀라게 하는 행동도 비일비재 하다.

바야흐로,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을 맞았다. 하지만, 가을을 즐기기에 앞서 질서의식, 교통법규 준수는 우리 국민이 지켜야 할 도리이자 의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권영수(마산운수(주) 참사랑봉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