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수원에 업무를 보러갔다가 갑자기 용무가 급해 한 건물앞에 잠시 정차를 하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용무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더니 주차요원들이 주정차위반딱지를 붙여 놓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불과 1~2분밖에 차를 세워놓지 않았다고 사정을 설명했으나 주차요원들은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물론 주정차 금지구역에 단 1분이라도 차를 세워놓는다면 단속대상이 된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잠시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워낙 부족한 탓에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던 것을 굳이 법적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주차요원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에 따라가면서 계속 말을 건네려하자 “딱지 한번 더 떼야겠다. 아직도 주차해놓고 있네”하면서 빈정거리며 웃고 있었다.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기에 자기들 맘대로 어쩔수 없다는건 이해하지만 시민들을 얕보는 듯한 모습은 분명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정진호(안양시 동안구 평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