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최근 안산시 단원구 선부1동 다이아몬드공원 양쪽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둥근 모형의 '아치형 육교'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 다이아몬드공원 옆쪽에는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주공 영구임대 아파트가 있다. 아치형 육교는 경사로를 원만하게 한다고 하지만 휠체어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이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겨울에 눈·비라도 오면 미끄럽고 다칠 위험이 매우 높다. 길이도 174m로 매우 긴 편이다.
문제는 아치형 육교를 설치하는데 있어서 이용에 가장 불편을 느낄 장애인의 의견이 전혀 무시된 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청을 방문해 “육교 끝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하여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탁을 했지만 담당자는 “장애인 이용자는 극소수”라는 이유로 민원을 무시했다. 장애인·노약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에 장애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아치형 육교를 설치하는 처사는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더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육교의 엘리베이터 설치는 꼭 필요하다. 장애인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안산시의 행정은 거꾸로 가고 있다. /박종태(안산시 단원구 선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