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실업문제가 결국 비정규직 500만 시대를 열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최근 2년동안 100만명이 늘었고 은행권은 10명 중 3명이, 조선·유통 등 일부 산업현장은 비정규직수가 오히려 정규직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고 한다. 기업도산과 대량 해고사태의 연속으로 실업자 수는 폭증하고 이에 따른 비정규직 인원 또한 증가하는 결과만 낳았다고들 하지만 결국 총체적인 경기침체가 불러온 결과일 것이다.
 
근로 현장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넘쳐나고 고학력 출신자들도 취업을 하더라도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점차 줄고 있고 또 정규직에 비해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들의 평균 임금도 정규직의 50%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즐비하고 갈수록 불만과 갈등만 커지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과 무조건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 줄 수는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직무나 생산성의 차이를 무시하고 ‘일률적인 동등대우’를 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비정규직은 거대한 불만세력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으니 사회적 통합을 위해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환기(수원시 팔달구 인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