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명 홈쇼핑 업체가 일주일간 매일 2시부터 하루 두품목씩 MP3와 디지털카메라 등 다수의 상품에 대해 선착순으로 10명에게 품목당 9천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쇼핑몰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해당 품목 사이트에서 방송이 시작하는 시간대에 특별행사 링크를 클릭, 선착순으로 신용카드로 구매해야 한다. 고가의 상품을 9천900원에 판매한다는 말에 혹한 필자처럼 많은 사람들도 이 이벤트를 기다렸을 것이다.
 
설마 하는 마음에 매일 방송 시간에 맞춰 회사 동료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클릭했지만 어느 누구도 신청하는 사이트로 넘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방송이 시작됐지만 홈쇼핑 사이트는 접속초과라는 문구만 있을뿐 화면이 바뀌거나 접속이 불가능 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회원가입 확보를 위한 업체의 속임수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업체 사이트 게시판에 온갖 항의의 글들이 올라왔지만 그런 불만사항은 모두 삭제가 되고 말았다.
 
행사와 이벤트를 빌미로 회원가입을 늘리기보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홈쇼핑이 됐으면 한다. /김병철(군포시 산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