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도 무조건 먹어야 건강하다고 말을 한다. 심지어 개고기나 뱀, 자라 등 쉽게 먹기 어려운 보양식품들도 아무말 말고 먹으라고 강요 할때도 있다. 어린시절에는 잘 몰랐지만 성인이 된 지금 입에서 거부하는 음식이 꼭 몸에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일전에 읽었던 어느 한의학자의 신문 칼럼에서는 개인마다 신체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좋을 수는 없다고 했다.
 
만일 입에서 그 음식을 거부한다면 이는 그 사람의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사람의 입맛이란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걸러내는 최초의 방어기계라는 것이 그 칼럼의 요지였다.
 
입에 꼭 맞는 맛있는 것만 찾아 먹을 수는 없겠지만 구토가 나올 정도로 넘어가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쑤셔 넣으려는 것은 한 사람의 특성을 무시하는 행위다. 전반적으로 몸에 좋다는 이유로 모두에게 그것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을 경우 오히려 병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타인의 취향과 특성은 이해가 아니라 존중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홍성훈(과천시 중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