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총기난사사건으로 고질적인 군병폐가 다시 한번 불거졌다. 군당국은 서둘러 '언어폭력'과 '인격모독'이라는 단순한 원인 분석과 피아식별이 어려운 칠흙같은 어둠에 의한 혼선, 그리고 소대장 사망으로 인한 지휘체계 혼선 등의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발표된 사건경위마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어 유가족들이 직접 현장방문을 지속하며 재조사에 참여하고 의혹을 제기해 사건은 계속 미궁속으로만 빠져들고 있다.
유가족들이 직접 자신의 아들들이 처참하게 죽어간 참사현장을 방문해 조사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는가. 그들이 그렇게까지 하는 건 단지 진실을 밝히고 아들들의 억울한 죽음을 보상받기 위함임을 군당국은 빨리 알아채야 한다.
“군의 조사미진과 거짓발표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우리 아들이 두번 죽고 있다”는 한 유족의 울부짖음처럼 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하면 할수록 의혹은 커지고 유가족들은 더욱 분노할 것이기 때문이다. /변유진(인천광역시 부평구)
총기사건 은폐하려고 하면 의혹만 더커져
입력 200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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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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