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주요도로를 관통하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분당선 연장공사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실제로 영통에서 인계동으로 출퇴근을 하는 필자는 분당선 공사가 시작된 이후 출근 시간을 30분 이상 앞당기고서도 지각할 때가 많아 여간 짜증스럽지가 않다. 교통경찰들이 사거리 등 위험지역에 새벽부터 나와 수고를 하고 있음에도 접촉사고가 잦아 길이 꽉 막힐 때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분당선이 개통되고 나면 수원시 대중교통에 큰 몫을 하게 될 것이고 수원시민으로서도 그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구간을 지나다 보면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사고도 보게 되고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불편과 위험을 자초한 부분이 많아 아쉽다. 구불구불해진 도로와 일관성 없는 길안내 표지판 등을 보면 그보다는 좀더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이제라도 해당 기업들은 국책사업을 맡아 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국책사업이니만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줬으면 한다. 기업으로서는 작은 부분이지만 해당 시민들에게는 큰 피해가 될 수도, 큰 배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기호(수원시 영통구 영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