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 2년차인데 고속도로를 탈 때 마다 하도 많이 긴장해서 차에서 내릴 때 쯤 되면 어깨근육이 묵직하고 뻐근하기까지 하다. 내가 이렇게 긴장하는 이유는 안전불감증에 걸린 듯 차를 모는 운전자들 때문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불안하고 두렵게 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차량의 성능이 향상돼서 그런지 시속 130~140㎞로 고속질주를 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구간별·노선별 설치된 최고제한속도 안내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다. 방어운전을 위해 최고제한속도를 준수해 시속 110㎞로 달리는 내 차량은 굼벵이 취급을 당한다.

추월선인 1차로를 피해 2차로를 주로 이용하는데도 고속 주행하던 후속차량이 답답한지 차간 안전거리를 무시한 채 뒤에서 밀어붙이듯이 따라 붙기도 하고, 어떤 차는 대낮에 뒤에서 쌍라이트를 켜대며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고속도로라는 공간은 개인전용이 아닌 다양한 운전자와 차량이 요금을 내고 빌려 쓰는 공동의 공간이다. 타인의 안전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다른 운전자를 불안하게 하고 위협하는 곡예운전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권 주 미(서울특별시 강동구 명일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