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교 시설을 시민들이 문화·학습 공간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개방할 생각입니다.”
한창수(55·사진)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인천지역대학장은 8일 개관하는 신축교사의 강당 등 시설을 시민들이 문화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330석 규모의 강당을 시민들이 마련하는 음악회나 각종 세미나 장소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강당의 이름도 인천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 '西海堂(서해당)'으로 정했다.
현관 앞엔 전통 양식의 장승도 세워 한국적 멋을 살려 이 곳을 찾는 외국인 등에게 우리의 멋을 최대한 알리려 애썼다. 앞으론 장승 앞에 기와를 얹은 솟을대문양식의 정문도 세울 계획이다.
1972년에 문을 열어 올 해로 31년째를 맞는 방통대 인천지역대학엔 19개 학과에 2만5천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방통대는 인천을 포함해 전국에 13개 지역대학을 두고 있는 데 인천의 학생 수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 중 가정주부 등 여성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공직자 비율도 25% 정도나 된다.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다시 입학하는 학생도 매년 700~800명 선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이런 학생들의 여망을 담아 인천시청 앞에 신축 교사를 마련한 만큼 시민의 교육수준을 끌어 올리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다른 지역 학교와는 달리 인천지역대학 학생들의 자율 스터디조직이 매우 활발합니다. 학사일정이 대부분 원격 교육방식으로 운영되지만 학생들 스스로 모여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한 학장은 이런 학생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타 지역학교엔 없는 총학생회 사무실도 마련하고 각종 동아리방도 별도로 갖춰 놓았다.
특히 공단을 끼고 있어 근로자 학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1학년에 없는 주말 야간반도 신설해 이들의 학습활동을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그동안에 1학년 근로자 학생들은 주말 야간반이 없어 수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방통대 인천지역대학 교수(중어중문학과)이기도 한 한 학장은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에 전념하는 모습을 볼 때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송통신대 인천지역대학 '서해당' 오늘 문열어
입력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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