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초대 인천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동호(46) 대우자동차판매(주) 사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열심히 해서 시민이 사랑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축구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사장은 특히 “프로축구단이 수익을 내 일반 주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만큼 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이익을 주겠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또 “좋은 구단을 만들기 위해선 좋은 감독과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초기엔 감독과 선수 선발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구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무지하게 좋아한다”는 그는 축구사랑의 열정을 프로축구단 운영에 쏟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또 “구단주를 맡게 된 (안상수)시장과 긴밀히 협의해 유럽과 같은 축구 선진국에서 프로구단 운영에 대한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축구인들만이 좋아하는 프로구단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시민의 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온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4년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에 들어갔으며, 숱한 영업실적 신기록을 남기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95년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 2000년 10월 대우자판 사장으로 부임했다. 운동이 취미임을 강조하는 그는 축구 사랑과 함께 야구에도 관심이 있다. 최근엔 인천생활체육야구연합회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