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의 불우이웃을 향한 작은 열정이 경찰의 날을 맞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장정순(49)경위. 그는 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해마다 50여점의 의류를 구입해 장애인 불우시설인 계양구 효성동 소재 소망의 집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월 박봉의 월급을 쪼개 성금을 나눠주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장 경위는 지난 94년 5월에는 심장판막증 환자인 백모(19·부평구 십정동)군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동사무소와 협조해 부천 세종병원에서 심장이식을 받도록 알선해준 뒤 지금까지 돌봐주고 있다. 그의 선행은 이 뿐만 아니다. 지난해 여름 휴가시 강릉 수해현장을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참여해 복구 사업을 펼치는 등 대민 봉사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성실한 경찰관으로도 소문나 있다. 장 경위는 담당업무(감사) 성격상 남들의 시선이 곱지 않지만 비위 적발과 함께 선행 수범 경찰관을 발굴해 표창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그의 근무기간중 1천500건의 비위적발과 함께 300여명을 선행 수범 경찰관으로 발굴, 표창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상사인 이기만 청문감사담당관은 “장 경위는 진정사건을 처리해도 진정인과 경찰관의 인격을 최대한 존중하고 절차를 중시해 공정·명쾌한 감사업무를 집행하고 있다”면서 “그는 감찰업무를 하는 바쁜 일과를 쪼개 불우이웃돕기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이에 대해 장 경위는 “다른 경찰공무원처럼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어려운 이웃이 있기에 작은 정성을 표시한 것 뿐”이라며 “큰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인천경찰청 장정순 경위
입력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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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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