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발 '중진물갈이론'과 '불출마선언' 도미노 현상이 수도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지명도와 경륜을 내세운 지방자치단체장 출신들이 대거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초반부터 총선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불법대선자금을 상징하는 '차떼기'와 측근비리를 파헤칠 '특검' 등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 상황에서 '바꿔열풍'과 '세대교체' 바람에 편승한 전직 단체장들과 현역의원간 '빅 이벤트' 대결지역은 전국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주요 3당의 도내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각 당의 공천자 결정을 위한 후보공모 등에 착수한 가운데 총선출마를 위해 단체장직을 사퇴한 원혜영 전 부천시장을 비롯 전직 단체장 10여명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선거구 분리예정으로 거론되고 있는 오산·화성지역은 최근 경기지사를 역임한 임창열 전부총리가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강성구 의원과의 '정면대결'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초 입각설이 나돌았던 원 전 부천시장은 지난해 시장직을 사퇴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 부천오정구에서 현역인 민주당 최선영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준비중이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최 의원에게 석패한 원 전시장은 2차례 시장선거에서 당선된 전력을 앞세워 설욕을 다지고 있다.
평택시장 선거에서 3차례 당선됐다가 지난해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한 한나라당 김선기 전 시장도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이 지키고 있는 평택을 선거구 출마를 겨냥하고 있어 '빅매치'로 꼽히고 있다.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양당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도 수원장안구에서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치권은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과의 '한판승부'를 점치고 있다.
3선도전에 실패한 한나라당 유정복 전 김포시장은 민주당 박종우 의원과, 민주당 강상섭 전 의왕시장과 열린우리당 신창현 전 의왕시장 등은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과 과천·의왕 선거구에서 '빅3'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단체장들, 현역의원에 '도전장'
입력 2004-01-13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01-13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