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경 인천 전문건설협 초대 여성협의회장.
“여성은 남성이 갖지 못한 지혜와 섬세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여성의 장점을 무기로 성실시공, 견실시공에 앞장서겠습니다.”
 
2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여성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박수경(43·효성조경개발 대표)회장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새로운 도시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때 여성건설인들이 큰 몫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인천지역 여성건설인들의 기성실적(회원 94명 기준)은 지난해 이미 1천억원을 돌파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지금도 여성이 건설업을 한다고 하면 의아해 하고 여성이기에 눈에 보이지 않게 차별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박 회장은 이에 따라 초대회장으로서 추진할 역점분야를 여성건설인들의 권익 확보에 맞출 계획이다.
 
“같은 여성사업자라도 제조업을 하는 여성들은 금융지원 등에서 특혜를 받는 부분이 있으나 건설업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건설인의 권익을 위해 제도개선에 앞장서고 경영상의 애로사항 및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도급영역확대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박 회장은 “이제 건설업도 장비의 발달로 인해 힘으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잘라 말한 뒤 “지금까지 건설업계에서 여성의 목소리는 가늘고 섬세하기만 했으나 이제 큰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여성들이 건설업계를 리드할 것임을 시사했다.
 
효성여대 조경학과 1회 졸업생으로 졸업 당시 여성 사회에서 이례적으로 조경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박 회장은 90년대 초 효성조경개발(주)를 설립,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