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규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6일 오후 이임식을 갖고 공직에서 사퇴했다.
오는 4·15 총선에서 수원 영통구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민선3기 들어 손학규 지사로부터 전격 발탁돼 정무부지사로 취임한지 1년7개월만이다.
한 전부지사는 민선자치 출범이후 공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무 부지사'에 부임하는 '파격'을 남겼다.
연세대와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을 졸업, 행시 20회로 건설부, 대통령경제비서실, 건설교통부 건설교통국장, 고속철도 건설기획단장, 대통령 건설교통비서관 등을 역임한 관료로 '수도권 문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취임 초기 공무원들로부터 '관료출신이 정무부지사 역할을 해낼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거침없는 성격과 강한 추진력으로 말끔하게 불식시켰다.
특히 관료적 업무능력과 폭넓은 대인관계로 행정력과 정치력을 조화시키며 '정무부지사의 기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난개발 방지와 자족형 도시건설을 위해서는 '선-계획, 후-개발'을 전제한 '커다란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 최근 발표된 '수도권 성장관리 기본구상'의 제의와 기획을 주도했다.
또 수원 이의동 지구 난개발 방지와 최첨단 도시건설을 위해 '경기 첨단·행정 신도시(수원 이의동 신도시)'조성을 기획, 건교부의 설득을 이끌어내며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한 전부지사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수원은 수도권의 수부도시로서 역량을 갖춰 최고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영통·이의동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 육성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밀알의 역할을 하고자 총선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전부지사는 이날 이임식에서 “지금 사람들은 경기도시대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2만달러, 3만달러시대는 경기도가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며 경기도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경기도청을 떠나지만 결코 경기도를 떠나지 않겠으며 공직자 여러분은 '세계속의 경기도'건설을 위해 남겨진 과제 해결에 매진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현규 정무부지사 총선출마 사퇴
입력 2004-02-07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02-07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