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추진한 공천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공천이 본격화되면 당이 들썩들썩 할 것이다.”
10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으로부터 경기·인천 지역 공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한 발언이다.
그는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경인지역에 '혁명적 공천'을 추진해 '차떼기' 정당 이미지를 쇄신, 원내 1당의 고지를 유지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를위해 지난 9일 밤 국회 대표실에서 홍사덕 원내총무와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을 불러 자정까지 회의를 갖고 100석이 넘는 수도권 지역의 공천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영남지역보다 수도권 선거가 더 중요하다. 모든 역량을 발휘해 좋은 사람을 영입하고 권역별 특화된 전략으로 선거에 임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최 대표의 수도권 지역 '올인(all-in)' 구상인 셈이다.
4월 총선에서 과반수 정당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정계 은퇴라는 배수진을 친 그가 이같은 전략의 일단을 비춤으로써 금명간 시작될 경인 지역 공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까지 분구 또는 합구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해 '스크린'을 마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또 고양시 4개 선거구를 비롯, 한나라당 강세지역과 취약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는게 급선무라고 인식, 이른바 '기획공천'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의정부 오산·화성 남양주 성남중원 등이 이들 지역이다.
최 대표는 이들 지역에 득표력있는 유명 인사들의 영입을 위해 별도 '조직'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의 영입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홍사덕 총무를 비롯, 중진 의원들의 전략지역 배치설이 나돌고 있으며 전직 의원 및 현직 검사장, 관료 출신 인사들의 발탁 공천설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최 대표는 “조금만 더 지켜보면 놀랄만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교체대상 후보 중 현역 의원들도 다수 포함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대표 "지금껏 공천은 맛보기"…수도권 '올인' 전략
입력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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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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