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2005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여성할당제 시행에 따라 여성부본부장에 선출된 이종숙(43·전교조 인천지부 수석부지부장)씨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힘찬 어조로 말했다.
이 여성부본부장은 “당장 눈 앞에 닥친 '3·8 세계 여성노동자의 날' 인천행사를 값지게 치러내기 위해 여성노동계 뿐 아니라 여성단체와의 긴밀한 연대체계를 구축해 여성노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와 노동의 의미를 재인식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노총 인천본부 산하 단위노조나 산별노조별로 아직까지 여성노동자의 근로여건과 노동실태 등에 관한 조사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노동과 육아 문제를 동시에 떠안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았다.
“큰 목표를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특정 사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면서 “운동진영도 이제는 논쟁을 벌이되 일단 이끌어 낸 합의사항은 반드시 실천하는 '룰'(규칙)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여성부본부장은 공기업 직원인 남편과 두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지만 6년 전 늦깎이 초등교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전교조에 가입, 현재 전교조 인천지부 수석부지부장을 맡으면서 노동운동과 본격적인 연을 맺었다. 그는 “'뜻을 세웠으면 열심히 하라'는 남편의 응원이 가장 든든한 힘”이라며 “열심히 사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삶의 보람과 평등을 만끽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