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겨냥한 주요 정당들의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경인지역에 배치될 후보들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13일 그동안 미루어오던 수원 의정부 광명 등 분구지역의 공천자를 사실상 확정하고 세몰이에 나선 반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전략지역과 거점지역 중심으로 현역의원과 명망가 공천으로 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막바지 작업이 추진되면서 예사롭지 않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병렬 대표가 '혁명적' 공천을 수도 없이 예고 했지만,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을 추진하고 나선 박종희(수원 장안) 의원의 공천 배제를 강력 검토하면서 강도 높은 물갈이를 가늠케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더나아가 석방안 처리에 주도적 역할을 한 도내 김황식(하남) 박혁규(하남) 의원 등 초선 의원 5명의 공천도 전면 검토한다는 전략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최고령인 목요상 의원의 공천은 특별한 이유없이 장기간 보류됐고, 최 대표의 지지를 받아온 이해구 의원도 자신의 비서관 출신 김학용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또 고양일산 갑·을은 정치적으로 기획공천한다는 전략인 가운데 홍사덕 원내총무 '징발론'과 함께 제 3의 인물 배치설이 나오고 있으나 덕양갑은 공개토론을 거쳐 최종 후보를 공천하는 방향으로 잡기로 했다. 조정무 의원의 남양주는 심사보류, 이규택 의원의 여주는 선거구 통폐합 문제로 심사가 연기됐다.
▲민주당=13일 현재 경기 14곳과 인천 3곳에 대한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도내 상징적 인물인 안동선(부천 원미갑, 4선) 의원을 비롯 최선영(부천 오정, 2선) 의원을 경선 후보로 선정한데 이어 이윤수(성남 수정, 3선) 의원도 경선후보로 선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군포와 용인을 등 2곳은 단일 후보를 확정했으나 재심사 방침을 천명하고 있어 최대 승부처인 도내에서의 '승부욕'을 엿보게 하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자질 및 경력시비가 일고 있는 공천 후보자들에 대해서 경선 기회를 부여하고 있어 지나치게 '경선 부작용'을 우려해 몸을 사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10여곳에 대해서는 경선후보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어 '인물난'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열린우리당=경기 12곳과 인천 3곳의 후보를 확정한 우리당은 현역 의원 위주의 전략·거점 지역을 발빠르게 형성하고 있다.
반면 군포와 고양일산을, 인천 계양 등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4곳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의식, 단일 후보 및 경선지역으로 분류하지 못하고 있어 공천심사의 어려움을 방증하고 있다. 특히 '올인' 전략에 따른 전직 관료 및 청와대 인사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공천 신청자들의 반발을 의식, 경선지역으로 분류하는가 하면 단일 후보로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또 개혁정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경선에 참여하고 있어 이들이 경선의 관문을 뚫고 후보로 확정될지 주목된다.
경기·인천지역 총선후보들 '드러나는 윤곽'
입력 200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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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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