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김문수)는 20일 경합지역에 대한 여론조사와 후보간 토론을 벌여 인천 남구갑의 현역 민봉기 의원을 교체하는 등 경인 지역 9개 선거구(경기 7, 인천 2)의 우세후보를 결정, 단수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또 고양덕양갑과 인천 부평을, 서구·강화갑 등 3개지역은 모두 3배수로 압축, 경선으로 우열을 가리기로 했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성남 분당갑에 고흥길 의원을 우세후보로 결정한 것을 비롯 성남중원에 신상진 전 의사협회장, 의정부갑에 홍문종 의원, 의정부을에 정승우 전경기도 제2부지사, 광명갑에 정성운 전 경기도서울사무소장, 오산에 이기하 전 JC 회장 등을 유력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인천 남구갑은 현역 민봉기 의원이 지역 활동과 지지도에 문제가 있어 홍일표 변호사로 교체하고, 계양을은 이상권 현 지구당위원장을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고양덕양갑은 강석진 당 부대변인과 손범규 변호사 조희천 전 조선일보 기자 등 3명이 경선지역으로 분류됐고, 인천 부평을은 강영택 시지부정책위원 정화영 지구당위원장 송병대 의원 등 3명이, 서·강화갑은 송병억·신호수 전 시의원과 이영우 전청와대비서관이 경선을 갖기로 했다.

이로써 경인지역은 분구·합구지역 포함 총 60여개 선거구중 29개 선거구에 유력후보를 결정하고 안성 고양 김포 등 3개 지역은 경선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안양만안과 평택갑·을, 일산갑·을 등은 경합지역으로 분류, 심사를 계속하기로 했고 화성 등은 정밀 재조사 또는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경인지역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렵거나 분구 또는 합구 지역, 상대당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지역은 계속 심사키로 했다”면서 “일부 미 발표지역은 내주 초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역 의원 지역구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동두천·양주는 현역 목요상 의원과 이기종(국민대 교수)씨간에 여론조사를 벌여 우열을 가리기로 했고, 대선전 한나라당에 입당해 '이적료' 시비에 휘말린 이근진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덕양을은 당초 경선 하기로 했으나 연기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