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의원 53명(출마 예정자 2인 포함)중 김정숙(한·비례, 안양 동안 출마예정) 의원이 7억3천40만7천원이 증가한 것을 비롯, 강성구(한·오산·화성) 의원이 4억5천여만원, 이종걸(우·안양 만안) 의원이 2억5천여만원, 황우여(한·인천 연수) 의원이 2억500여만원 등 1억원 이상의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4명에 불과했다.

반면 1억원 이상의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박종희(한·수원 장안) 의원이 5억6천여만원이 감소한 것을 비롯 이해구(한·안성), 남궁석(우·용인갑), 전용원(한·구리), 김황식(한·하남) 의원 등 10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의 경제흐름과 증시상황, 부동산 경기 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의원은 선거사무실 임대비 3천만원, 예금 1억8천900여만원, 배우자 예금(4억5천300여만원)이 증가한 반면, 채무가 2억9천900여만원이 늘어 전체적으로 7억3천여만원이 늘어나 전체 의원 중 상위 8위에 올랐으며, 강성구 의원은 지난해 재산신고 당시 누락된 하남시 미사동 소재 토지(4억2천200여만원)를 추가로 신고해 재산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조흥은행(2억1천여만원) 등 각종 예금이 2억2천300여만원이 증가한데 이어 기존 아파트(1억900만원)를 매각한 뒤 신규아파트(1억8천만원) 구입 등으로 전체적으로 2억5천80만7천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

반면 박종희 의원은 화성시 봉담면 소재 토지(6천300여만원)와 포천군 영북변 소재 토지(1천500여만원)를 매각한데 이어 농협(3천700여만원), 국민은행(2천100여만원), 한미은행(1억5천만원)의 채무 증가 등으로 전체적으로 5억6천60만4천원이 감소해 전체 의원 중 재산감소 8위에 기록됐다.

이해구 의원은 국민은행의 채무 5억원 증가와 골프회원권(1억2천만원) 매각 등으로 6억9천여만원이 감소했으나 배우자(2억8천800여만원), 자녀 4인의 예금 증가 등으로 전체적으로 3억5천700여만원이 감소했으며, 남궁석 의원은 삼성증권(2억9천여만원)과 하나은행(5천여만원) 등과 배우자의 현금(4천400여만원)과 외환은행 채무(2억2천여만원) 증가 등으로 전체적으로 3억3천여만원이 감소했다.

이같은 재산 변동 결과 경인지역에서는 김정숙 의원이 104억여원으로 최대 '갑부'로 떠올랐으며, 다음은 이근진(한·고양 덕양을) 의원이 53억여원, 전용원 의원이 48억3천여만원 순이다.

민봉기(한·인천 남갑) 의원은 지난해 총재산이 마이너스 4천700만원이었으나 올해 850만원이 더 줄어 3년 연속 전체 의원중 가장 가난한 의원으로 기록됐으며, 지역에서는 민 의원에 이어 송영길(인천 계양) 의원이 7천435만원, 원유철(한·평택갑) 의원이 9천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선영(민·부천오정) 의원은 재산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

한편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앞으로 2개월 동안 실사를 통해 허위 공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