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28일 실시한 총선후보 경선에서 참여정부의 사법개혁을 주도한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비롯해 이평수 수석부대변인, 최창환 전 이데일리 대표 등 지명도 높은 정치신인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대전지법 판사 출신인 박 전 비서관은 선거인단 1천153명 중 63%인 727명이 투표에 참여한 대전 서구을 경선에서 248표를 얻는 데 그쳐 389표를 획득한 구논회 '생활과정치포럼' 대표에 져 탈락했다.

경기 부천원미갑에서도 평민당 당료 출신인 김기석 전 민주당 직능위원장이 237표를 획득, 210표를 얻은 김경협 한국노총 부천지부장을 제치고 당선된 가운데 선두다툼이 예상됐던 이평수 부대변인과 강영추 전 범추본 집행위원장은 1,2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또 서울 은평을 경선에 출마한 최창환 전 이데일리 대표는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에게 267표 대 207표로 완패, 출마가 좌절됐다. 영입인사가 경선에서 낙선한 것은 권오갑 전 과기부 차관과 박 정 부대변인, 김방희 전 MBC 경제해설가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우리당이 본격 도입한 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에서 이른바 '토착후보'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등 조직선거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경선 무용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부산 동래는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출신인 노재철 후보, 해운대.기장을은 최택용 전 개혁당 부산운영위원장, 강원 동해.삼척은 안호성 전 감사원 감사관, 인천남동갑은 이강일(한의사)씨, 경남 마산회원은 하귀남 변호사, 전남 장흥.영암은 유인학 전 의원이 총선 출마자로 확정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