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은 도내 다른 선거구에 비해 주요 3당의 유력후보자 선정이 사실상 마무리돼 이미 치열한 선거전으로 후끈 달구어져 있다. 사실상 각 당이 '믿을만한 사람'으로 조기에 공천작업을 끝낸 탓이다.
현재까지 하남지역 총선을 겨냥하고 있는 각당 우세후보로는 한나라당 김황식(54)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문학진(50)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민주당 강병덕(39) (주)한중교류개발대표이사, 민주노동당 김진성(38) 지구당위원장등 4명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결구도는 김 의원과 문 전비서관의 리턴매치. 문 전비서관은 1월말에 후보자로 확정됐고 김 의원도 2월초 우세후보로 낙점받아 명실상부 양당이 내세우는 '에이스'다.
지난 2002년 '8·8' 재선거때는 김 의원이 문 전비서관을 3천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두었다.
김 의원은 우선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지속적으로 의정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의정성과를 홍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1년4개월의 짧은 의정활동을 통해 시장활성화 개선사업비 등 지역사회에 146억원의 국도비를 끌어온 점을 부각, 성실한 살림꾼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하남시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연장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으로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관한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의욕적인 입법활동을 펴 왔으며 최근에는 당내 동료의원 20여명과 함께 '경기북도 설치등에 관한 법률제정안'에 서명, 분도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맞서 문 전비서관은 '3표차'의 불명예를 털어내고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광주의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에게 불과 3표차로 고배를 마신뒤 '8·8' 재선거에서 지역구를 하남으로 옮겨 재기에 나섰으나 석패,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참여정부 정무비서관에 발탁됐으며 지난해 8월 청와대 사퇴이후, 줄곧 지역구에서 바닥표를 다져왔다.
문 전비서관은 불합리한 규제 해소를 통한 지역발전을 정책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그린벨트를 해제, 친환경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주민 재산권 보호와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두마리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지하철연장에 대해서는 김 의원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두 후보가 50대 기수라면 강병덕 대표이사와 김진성 위원장은 386대표주자다.
강 대표이사는 14대째 뿌리를 지켜온 하남토박이로 지역민심을 꿰뚫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특히 서울과 광주의 틈바구니에 끼여 도시 자족기능이 부족한 하남시의 현주소를 지적하고 지역정체성 정립을 주창하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한화갑 의원 특보이자 (주)한중교류개발을 통해 중국진출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젊은 실업가이기도 하다.
민노당 김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해소할 대안세력을 자처하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 경기지역일반노조 비정규직대책특별위원장으로 건설근로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인권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총선 격전지] 경기-4. 하남
입력 2004-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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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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