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찰서가 집회시위 등 경비근무에 동원되는 전의경 부대원들에게 경찰서내 식당에서 따뜻한 밥을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전의경들은 집회시위·시설경비 등 경비근무에 동원될 경우 '길거리 배식'과 '도시락 지급'으로 끼니를 때웠던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다.
 특히 과천경찰서의 경우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늘상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사실상 거의 매일 버스안 비좁은 공간에서 입에 풀칠을 하는 악조건이 계속돼 왔다.

 이로인해 대원들은 비위생적인데다 불편한 식사를 해왔고 주민들로부터 '전의경=길거리 식사'라는 부정적 인식을 받아왔던 것이 현실이다.
 과천경찰서는 이에따라 지난달 25일부터 3교대로 나누어 전의경들에게 경찰서내 구내식당에서 밥을 제공하고 있다.
 부대원 1천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97.8%가 경찰서 식당을 희망하는 등 반기고 있다.

 경기 9중대장 백상현 경감은 “혁신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조금만 생각을 바꿔 고생하는 전의경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2중대 소대장 이영철 경위도 “중대원들이 버스에서 불편하게 식사를 하지않아 무엇보다 좋고, 식사의 질도 높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