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가 오는 10일자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인천연대는 지난 1996년 6월10일 발족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문화센터'가 모체로 지난 10년 동안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면서 인천의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연대는 발족과 함께 '주민감사청구조례제정 운동'을 통해 전국 최초로 시 조례를 만드는데 기여했고, 1998년부터는 정부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 공개운동을 전개, 2000년 서울고등법원에서 전국 최초 승소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특히 7년간의 부평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통해 부평 미군기지를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한 것은 인천연대의 기념비적인 성과로 꼽힌다. 인천연대는 지난 1995년부터 부평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전개, 674일간의 철야농성을 벌인 끝에 반환결정을 얻어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연대는 2002년 시민운동지원기금으로부터 '한국시민운동상'을 받았다.
출범 당시 발기인 수십명에 불과했던 조직 규모도 대폭 확대돼 현재 중앙 사무처와 7개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1천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연대는 인천의 대표적인 시민단체로서 시민들의 보편적 정서를 아우르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으나 포퓰리즘에 얽매이지 않는 시민운동을 전개, 건강성을 갖춘 시민단체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 또한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인천연대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9일 오후 인하대 대강당에서 영화 '볼리비아 혁명' '대추리의 전쟁'을 상영하고, 10일 오후 6시 인하대 식당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후원의밤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이 기간에 통일 사진작가 이시우 선생 초청 사진전시회도 마련한다. 문의:(032)423-9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