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보기 좋은 일도 없다. 이웃과 함께 손을 잡고 슬기와 지혜를 하나로 모을 때 우리의 삶은 보다 윤택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과 지역이 서로 협력하고 역량을 모아 나갈 때 보다 큰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창출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경기도가 평택지역을 중심으로 충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지역상생발전 관련 사업들이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실제로 지난 11월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은 평택과 화성, 서산과 당진 등 4개 시군이 낚시 어선업 공동 영업구역을 설정 운영키로 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이들 4개시군 411척의 배들은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조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시로 일어났던 어업 분쟁요소가 말끔히 사라지고 서로 뱃고동을 울리며 서로서로 만선 조업을 하는 이웃이 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내년도에는 인공어초시설과 치어방류사업을 확대 추진해서 어족자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니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 5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문제야말로 경기와 충남 상생발전의 백미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미 타당성조사와 양도간의 면적 및 기능배분 조정문제에 대한 문제가 마무리됐다고 한다. 이제 내년1월중에 경제자유구역지정신청이 완료되면 머지 않아 이들 지역이 본격적으로 개발의 기치가 드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 화성, 평택일원과 충남서산, 당진, 아산일원 5천618만평이 개발되면 2015년에는 산업 연구원의 용역결과처럼 이곳이야말로 동아시아를 선도하는 'High-Tech Industry Valley' 역할을 담당하는 경제 허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러한 대단위 프로젝트를 뒷받침하는 SOC확충사업도 계획되어 있다. 화성~평택~연기를 연결하는 54㎞ 도로를 2008년까지 완공함으로써 평택항 및 배후공업단지 등 산업물동량 수송을 원활하게 할 것이다.
며칠 전 손학규 지사와 오거돈 해수부장관이 항만 배후 단지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평택항에 11개의 선석이 조기 완공되고 2007년까지 평택항 마린센터가 건립되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충남도와 공동 건의 한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와 서해안 고속도로 평택·당진항 IC'가 추진되면 상습정체구간이 해소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양도의 접도(接道)지역 500만평에 2009년까지 3천억원을 들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경기-충남 상생 중소기업 펀드가 조성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공동투자유치단 및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이나 경기 영어마을 공동 활용 등은 이미 시행되고 있고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에 경기- 충남 지역상생발전 협약이 체결 된지 불과 1년도 안 돼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고 할일은 많다. 이러한 상생의 길이 활짝 열리기 위해서는 도와 도의회의 노력은 물론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담보되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도민모두가 슬기와 지혜를 모아 경기, 충남이 추구하는 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갈 때가 아닌가 한다.
/이 재 영(도의원·평택항권 광역개발특별위원장)
상생(相生)으로 가는 길
입력 200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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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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