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영하(42), 열린우리당 김부겸(46), 민주당 김선문(44), 탈당후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유선호(51) 후보등 4명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군포는 유선호 전 의원이 선거구를 옮김에 따라 한치양보 없는 불꽃튀는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최초로 원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송재영(44) 후보의 선전 여부와 각종 선거에 거의 출마하고 있는 민주국민당 이강원(57)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10년 여간의 검사생활을 접고 정치에 승부수를 던진 한나라당 유 후보는 4명이 나선 당내 공천후보 경합에서 개혁과 참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기성정치인들을 물리치고 공천권을 따냈으며 관록보다는 참신성에 무게 중심을 싣고 있다.

부산 태생으로 연세대 사회과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유 후보는 사법고시 34회 출신으로 창원지검, 청주지검, 인천지검 검사 등을 거쳤으며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나 정계에 입문했다.

지역주의타파와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 재선을 노리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강한 개혁성향을 내세우며 그 동안의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의정보고회를 갖는 등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십분발휘, 유권자들을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이와함께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반전된 분위기를 발판삼아 지지기반을 한층 넓혀 간다는 구상과 함께 이번 주 선거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득표작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후보군에 안착한 민주당의 김선문 후보는 충남 서천 출생으로 김옥선 전 국회의원 개인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21세기 국정자문위원회 국장과 직능국장, 민화협 사무차장 등을 역임했으며 정치 신인답게 “국민의 답답한 마음을 활짝 열어 젖히겠다”며 '시원한 정치'를 캐츠프레이즈로 내걸고 젊은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자민련 후보가 아직 없는 가운데 고향이 충청도임을 내세워 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표와 충청표 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여의도 입성에는 재수가 없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노당 송재영 후보는 기성정치인에 대한 불신 팽배와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으로 관록보다는 참신성, 보수보다는 개혁쪽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군포 YMCA 정책위원, 소각장주민대책위집행위원회 공동대표, 학교급식조례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등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진보정치의 필요성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총선은 지난 16대 선거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사조직과 지지세력을 이용한 득표활동 보다는 정당 및 인물 위주의 큰 틀의 선택이 예상됨에 따라 후보자의 정치성향, 세대연령, 중앙 정치상황의 변화 등 보다 복합적 요인이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