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는 현역인 한나라당 전용원(59)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주광덕(43) 변호사, 열린우리당 윤호중(41) 전 청와대정책기획국장, 민주노동당 백현종(38)지구당위원장등 4명이다.
 
3선관록을 자랑하는 한나라당 전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4선고지 등정을 자신하고 있으며, 민주당 주 변호사는 봉사정신과 정상적으로 직업을 가진 생활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살려 유권자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 윤 전국장은 낡고 부패무능한 정치의 개혁을 주창하며 중·노년층의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민노당 백 위원장은 민주화 및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노동자와 서민층을 파고 드는 등 후보들이 모두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접촉, 혼선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대결구도는 한나라당 전 의원과 민주당 주 변호사, 열린우리당 윤 전국장등간의 '빅 3' 대결구도이다. 이중 전 의원과 윤 전국장은 16대 총선에서 표차이가 5천표에 불과, 수성과 설욕을 다짐하고 있으며 주 변호사는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역사회의 새로운 정치 인물로 떠올라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전 의원은 토박이로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으며, 윤 전국장은 당지지도 상승세와 민주당 시절 자신을 지지했던 세력과 함께 지지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 변호사는 정통파 민주당 세력과 전 의원을 지지했던 토박이 및 사회단체등 다양한 세력의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어 한치 양보가 없는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들의 지역현안 및 공약등 정책대결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나라당 전 의원은 “현정부는 동서 갈등을 넘어 상하갈등, 계층간 갈등등 혼란의 연속이었다”며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정치인으로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경험을 살려 민생 최우선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한다. 직장탁아소설치·시니어클럽설치등 보육과 노인복지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실업·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허약한 산업구조를 바꾸겠다는 현역 책임론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 주 변호사는 “기필코 승리해 지역발전 기여는 물론 시 재정상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차산 고구려유적유물 보존복원사업을 전액 국고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주 변호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각종 지역현안사업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금·행정지원을 중앙정부로 부터 이끌어 낼수 있는 다리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신하고 있다.
 
우리당 윤 전국장도 여기에 맞서 “경제를 발목잡는 정치가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정치에 앞장서겠다”며 “강남수준의 교육과 신도시수준의 주거문화생활을 구리에서 누릴 수 있도록 지역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노당 백 위원장은 조선시대유물인 사적 동구릉, 아차산의 고구려문화등 모든 역사유적과 문화가 상생 및 공존할 수 있는 문화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또 자연환경 파괴가 우려되는 용마(아차산)터널공사 착공 반대운동과 학교급식법 개정에 앞장서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등의 표심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