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8일 단독 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함에 따라 공천자들의 집단 공천반납 결의, 일부 의원들의 탈당 공언 등으로 '제2의 분당' 직전까지 몰렸던 민주당의 내분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당은 30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17대 총선 체제로 전환한다.
추 의원은 선대위원장 수락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조순형 대표의 사퇴요구를 철회했고 민주당은 조순형 대표-추미애 선대위원장 체제로 총선에 임하게 됐다.

조 대표는 공식적인 대표직을 유지한채 대구 선거에 전념하는 한편, 추 의원은 선대위 구성과 선거전략은 물론 지지층 이반을 불러온 호남 일부 지역구에 대한 공천 번복권 등 당 운영 전반에 대해 전권을 갖는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것이다.

조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은 현실적으로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을 분당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서 당 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는 것으로 타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