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계양을
 사회자:최정철 신화컨설팅 대표(경영학 박사·전 인발연 연구원)

4·15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 출마예정자들은 지난 24일 ICN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인일보와 ICN 공동 주최 토론에서 탄핵문제와 경제난 등 국정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출마예정자들은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한 해법에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탄핵정국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격론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상권 출마예정자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면서 “불법 정치자금을 챙기고, 인기에 집착하고, 거짓말하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정창교 출마예정자는 “분당사태 속에서도 민주당에 남은 것은 끝까지 의리와 지조를 지키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였다”며 “인천에 영·호남과 충청 등 다양한 지역 출신들이 화합해 생활하는 것처럼 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출마예정자는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로 인해 민주주의 가치가 후퇴할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헌정질서를 거꾸로 돌리려는 세력을 심판하고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공통질문

-경인운하 건설에 대한 입장과 제반 문제 발생에 대한 해결책은.

▲송영길 출마예정자=경인운하는 지난 95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물류·교통난 해결과 남북교역 및 대중국 교역을 위해서도 앞으로 꼭 필요하다. 이미 폭 80m의 방수로 공사를 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물류대란을 극복할 수 있는 경인운하 시대를 열겠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식수난 해결을 위해 상수도 사업 추진 등 대책 마련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이상권 출마예정자=경인운하는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 80m 폭의 방수로로 공사를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 이는 환경오염만 가중시킬 뿐이다. 식수난과 악취문제 등도 유발하고 있다. 인천이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해 나가려면 육로와 항공로 뿐만 아니라 해로, 내륙수로까지 완전히 갖춘 도시가 되어야 한다. 계양이 중간 물류기지로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도 이뤄낼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시설인 운하는 경제성만 갖고 논할 수 없다. 단기적인 시각보단 100년 앞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

▲정창교 출마예정자=경인운하는 국책사업의 졸속 시행과 임시방편 대책이 피해를 낳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환경단체쪽의 입장에 서 있다. 경인운하 자체의 경제성은 정부기관에서도 의문시하고 있고 운하건설 이전에 굴포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더 급하다.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해야 한다.

-박촌역, 귤현역 등 역세권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은.

▲정창교=귤현역과 새로 신설되는 계양역의 역세권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테마파크를 조성해서 주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군부대 이전 등 선결 조건이 해결되어야 한다.

▲송영길=역세권 활용이 매우 필요하다. 그러나 계양지역내 군부대는 전시 수도권 방어와 탄약 공급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이전 문제가 간단치 않다. 국회에서 가칭 지역특화발전개발법 제정을 준비중인데 이와 관련 우리 지역의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상권=군부대 이전은 시급한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이전해야 체계적인 역세권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귤현역 인근에 시외버스터미널을 유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박촌역 주변은 난개발 상태인데 가능하면 대단위 사업지구로 지정해서 체계적인 지구단위계획이 필요하다.

-계양구는 유흥시설이 밀집해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문화시설은 크게 부족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송영길=시에서 계산택지를 조성할 당시 녹지 등 문화공간을 15% 정도 확보해야 하나 상업지역을 많이 만들어 8~9%만 확보된 상태다. 청소년 야외공연장도 본인이 동분서주해 공간을 확보, 현재의 공연장을 만든 것이다.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182억원을 들여 1만8천평 규모 부지에 축구장, 사이클 경기장 등을 갖춘 서운동 체육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더 이상 유흥업소가 확산되지 않도록 지방정부가 통제하는게 중요하다.

▲이상권=주거지역내 유해시설은 제한해야 한다. 계산택지 주거지역내 유해시설 밀집지역은 특정용도 제한구역으로 지정해 새로 생기는 유흥업소를 막을 필요가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변에 특정 위락시설 단지를 조성해 그쪽으로 이전하는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준다면 택지내 남는 공간에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창교=계양구는 영화 한편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