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총선 후보자들은 황금 연휴 마지막날인 5일 하루종일 재래시장과 대형할인매장, 가족공원, 등산로 입구 등을 돌며 유세를 벌이는 등 나흘째 표심잡기를 계속했다.

각 후보 진영은 특히 식목일과 한식을 맞아 이날 오전부터 가족공원과 등산로를 찾아 함께 나무를 심으며 성묘객 인사에 나서는 등 다양한 이벤트 홍보전을 펼쳤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나라당 박종희(장안구) 후보, 열린우리당 김종희(용인을) 후보는 이날 광교산 입구에서 등반나온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후보들은 주민들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 지지층 확대에 주력했다.
 
김종희 후보는 광교산 토월약수터에서 식목일 행사에 참여, 기념식수를 한 뒤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이의동 개발과 관련, 광교산의 난개발을 최소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성남중원구 정형주 후보는 남한산성 입구에서 식목행사를 갖고 ●국무총리 직속 어린이안전청 신설 추진 ●어린이종합문화센터 건립 ●어린이 도서관 건립 ●푸른학교를 교육복지재단으로 전환 ●무료급식 단계적 실시 등 '어린이와 함께하는 희망선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도 가족공원과 휴일 산행에 나선 시민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성남수정의 열린우리당 김태년 후보는 이날 참석할 식목행사를 물색했으나 산불 비상근무로 공식행사가 취소되자 평소처럼 장애인 조립공장과 농촌지역을 돌며 한표를 호소했다. 성남분당갑의 한나라당 고흥길 후보도 식목행사가 축소되면서 대형 할인매장과 율동공원으로 동선을 변경했다.
 
후보들은 또 인파들이 많이 몰리는 재래시장, 대형 할인매장과 아파트, 골목 등에서도 유세전을 펴며 '휴일대첩'을 벌였다.
 
수원 권선구 신현태(한) 후보는 집에서 쉬는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권선구 미영·세원 아파트 입구에서 연설을 했고, 저녁에는 세류역사로 이동, 지역공약을 소개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용인갑선거구 민주당 류희성 후보는 아침 일찍 광주로 출발,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추미애 의원과 합류,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 부평을에서는 옥중 출마한 조만진(민) 후보측이 선거유세차량내 마이크와 로고송 등을 도난당했다며 이날 경찰에 신고하는 사태도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