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가 17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감을 하루 앞둔 13일 인천지역 12개 선거구에 대해 최종 판세분석(1차 3월26일, 2차 4월5일)을 실시한 결과 열린우리당이 최소한 5개 의석은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나라당은 적어도 2개 지역에서는 승세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예상은 본보가 인천지역 각 시당과 총선특별취재반 기자들의 현장 판세예측을 종합한 것이다.

분석 결과 전체 12개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체제 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5개 지역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탄핵정국 여파가 다소 수그러들고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체제가 가동된 후 한나라당 지지세가 높아지면서 한나라당의 경합·열세 지역이 속속 경합속 우세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 승부의 향방을 확실하게 잡기 힘든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남구 갑과 남동 을, 부평 을, 계양 을 4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구·강화 갑은 백중우세 지역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은 선거중반까지 탄핵 여파로 전지역에서 열세에 놓여 있었지만 최근엔 남동 갑과 서구·강화 을 등 2개 지역에서 백중우세한 것으로 관측됐다.

양 당의 백중지역으론 중·동·옹진, 남구 을, 연수, 부평 갑, 계양 갑 등 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층 흡수를 위한 막판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서구·강화 갑에서 백중 양상을 보이는 반면 8곳에선 백중열세(3곳)이거나 열세(5곳)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노동당은 5곳은 백중열세, 4곳은 열세로, 자민련과 녹색사민당은 5곳 모두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무소속의 경우 중·동·옹진 출마 후보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들과 함께 백중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구 갑 출마 후보는 백중열세, 4명의 무소속 후보는 열세인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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