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는 만물(萬物)이 무르익고 풍성하니, 태평성대(太平聖代)가 따로 있을까? 하늘이 맑고 푸르니, 마치 오랜동안 움츠렸던 가슴이 넓어지는 느낌이 드는 계절이다.
바야흐로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의 계절이다. 최근 들어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정치인들이 겨울철새처럼 정당을 이리저리 옮기며 이합집산(離合集散),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요사이 신문, 방송 등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는 정치뉴스를 보면서 짜증을 자주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과 지도층인사들은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입은 서민들의 처참한 삶의 현장이 상처도 아물지 않은 이 때, 그들은 이러한 절망과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줄서기와 자신들의 정쟁(政爭)만 일삼는가 하면 한쪽에는 눈치보기에 급급한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고들 한다.
이런 와중에도 우리 국민들은 지구촌의 축제인 2002년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던 것처럼,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유례없는 사상 최대의 성과와 성적을 거뒀다. 우리 민족이 이같은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저력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실로 대단한 민족임에는 틀림없다.
IMF 경제위기때에도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금 모으기 운동을 벌여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었는가 하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놀라운 저력을 가진 우리 민족이다.
'아! 자랑스런 대한민국…'.
수원시는 민선 3기에 들어서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수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받아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며 질높은 삶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날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 축구경기 개최, 컨벤션센터 건립 등 4대 미래비전사업과 도청사 이전부지 등을 놓고 도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보였고 결국 귀중한 시간과 인력, 경제적인 손해 등 얼룩진 상처와 아쉬움만 남기게 되었다.
최근 수원시를 방문한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수원시와 함께 갈 것이며 함께 발전할 것을 약속했고, 김용서 수원시장은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세일(Sale)'하는 자세로 뛰겠다는 다짐을 했다. 도지사와 시장이 상호 겸손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동반자로서, 시민과 도민을 위해 조건없이 땀흘려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전달되면서 도와 시의 새로운 협력관계가 형성된데 대해 수원 시민과 공무원은 새로운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있다.
민선 3기를 거치는 동안 광역지자체와 군소 지자체들은 사실 각 구성원의 이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대의적인 공동발전을 모색하기는 힘든 구조가 이어져 왔다. 이에 최근 도지사와 시장이 '시민과 도민을 위해 조건없이 땀흘려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을 도민과 시민에 표명한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도지사와 시장의 자리는 개인의 권력자리가 아니다. 따라서 개인화, 소유화가 되어서는 아니되며, 도정과 시정은 사적인 감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시민과 도민은 시와 도의 주인이다. 다만, 도지사와 시장은 도민과 시민이 선택해주고 자신들을 위해 일해줄 것을 소망하며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일 뿐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시와 도의 전향적인 관계발전을 보고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하고들 있다. 그리고 모든 정치인들이 귀감으로 삼아 진정 시민과 도민, 나아가서는 국민을 위해 걱정하고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임병석 (수원시 기획예산과장)>임병석>
진정한 일꾼 함께가는 우리!
입력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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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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