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수를 잡아라'.
 인천시가 월드컵 개최 6개월 여를 앞두고 중국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팀의 한국경기가 확정될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만일에 일본에서 중
국팀의 경기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국제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지리
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중국인들의 발길을 인천으로 돌리게 한다는 것이 인
천시의 생각이다.
 이를위해 시는 우선 6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중국 톈진에서 개최되는 국
제무역투자박람회를 '인천 월드컵'을 홍보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30개 국가 600여개 기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시는 월드컵과 관련
한 홍보관을 별도로 운영키로 하고 홍보관에서 문학경기장 조감도와 경기일
정 소개, 그리고 인천의 비전을 담은 홍보비디오를 상영한다.
 이와함께 인천의 역사·문화, 관광상품 등을 소개한 중국어판 홍보책자 5
천여권과 월드컵 배지 등도 현지인들에게 배포하고 특히 차(茶)에 익숙한
중국인들에게 우리 전통차 시음회를 열어 인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유력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활동도 별도로 펼쳐나
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중국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와 톈진 현지 일간
지에 인천관련 특집기사와 광고를 게재키로 했다.
 시는 따라서 12월 1일 부산에서 갖는 각국 참가팀의 조추첨식 결과에 촉
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추첨 결과 중국의 경기가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열린다고 하더라도 중
국팬들이 인천을 거친 뒤 일본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까지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 월드컵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오나 배
를 타고 오나 인천을 거치도록 돼 있어 한국에서 중국팀 경기가 열린다면
반드시 중국인들에게 인천 관광을 유도할 생각”이라면서 “이번 홍보에 이
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국 축구팬들을 상대로 한 홍보에 나설 방침”이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