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이후 급상승세를 탄 월드컵 입장권 판매. 지금
이라도 표를 사면 내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을까. 대
답은 너무 늦었다.
한국팀의 경기는 예선을 포함, ‘16강에 심지어 8강전까지 가능성 있는 경
기’는 모두 매진됐다. 물론 6월 25일 서울에서 벌어지는 준결승전도 조 추
첨 이전에 모두 팔렸다. 한 가지 남은 가능성이라면 한국이 4강에 오른 뒤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3,4위전을 치르는 일. 6월 29일 대구에서 벌어지
는 3,4위전의 표는 6일 현재 아직 남아있다.
6일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뿐 아니라 중국팀의 예선 3경기도 모
두 매진된 상태. 수원에서 벌어지는 16강전도 남은 입장권이 없다. 일반에
돌아가는 2차 입장권 판매분 50만8700여장 가운데 약 54%인 27만5600여장
이 팔렸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의 말대로 월드컵 개최는
평생에 한번 오기도 어려운 행운 이기 때문에 한국팀의 경기가 아니라도 세
계 강호들의 경기를 눈 앞에서 관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한 일. 그렇
게 생각한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
월드컵 입장권은 아직 인터넷 입장권 판매 사이트
(http://ticket.2002worldcupkorea.org)와 전국 우체국, 주택은행 각 지점
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법적으로 합병됐지만 입장권
판매는 주택은행 의 간판을 단 곳에서만 한다는 점에 주의. 입장권은 다 매
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팔고 판매가 되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현장 판매를
실시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