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인들을 인천 월드컵 관광의 메신저로 삼는다'.
인천시가 오는 4월 문학경기장에서 개최예정인 중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과 한국팀과의 A매치 기간에 중국 여론 주도층 인사 100여명을 초청, 인천지역 무료 관광기회를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시는 무료 관광기회를 잡은 중국인들이 현지로 돌아간뒤 인천의 볼거리 등을 직접 홍보하는 '홍보 대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청 대상은 인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대련, 심양, 천진, 청도 등 4개 도시에서 25명씩을 추천받아 선정하고 이들에게 A매치 경기관람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기가 끝난 뒤 1박2일 일정의 인천 무료 관광에 나서게 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중국인들의 관광욕구를 북돋우기 위해선 인천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 중국에선 보기 어려운 대형 해수탕, 유람선 등 신문화를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또 INI스틸과 대우자동차 등 지역 주요 산업체를 견학시켜 인천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준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역사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유래된 장소인 능허대, 소래포구 등을 둘러보는 코스도 이들의 일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은 오는 3월 8일부터 18일까지 이들 4개 도시로 예정된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판촉단 파견시 중국 당국에 설명, 협조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시 관계자들로 구성된 판촉단은 중국을 방문해 지역 관광지를 안내하고 월드컵 준비사항 설명, 시립무용단 공연, 산업발전사항 등을 홍보하게 된다.
안현회 시 관광진흥과장은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기엔 고궁 등 전통적인 것만으로는 어렵다”면서 “중국에선 보기 어려운 해수탕 등을 집중 홍보하면 이를 접한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다시 홍보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